[데일리 OTT 랭킹] 11/30 넷플·티빙·웨이브 TOP10 – 웃음 갈증 해소

30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잔혹 웃음 배틀 ‘코미디 로얄’ 강렬한 등장
유연석-이성민-이정은 연기 시너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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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를 만난 코미디언들은 물 만난 물고기와 같다.

30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웃긴 20인이 모인 <코미디 로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김유정-송강의 완벽한 비주얼 케미와 매혹적인 서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SBS 금토극 <마이 데몬>이 지키고 있으며,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의 마다가스카르 여행기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가 2위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오리지널 쇼 <코미디 로얄>은 차트 입성과 동시에 3위로 직행하며 기분 좋은 출발에 나섰다. 작품이 28일 공개 후 이틀 만에 차트의 최상단을 꿰찬 덕에 제작발표회 당시 “우리의 타깃은 한국이 아니라 인도차이나반도”라던 출연진의 말은 겸손이 됐다. K-코미디를 대표하는 20인이 단독 쇼 론칭 기회를 두고 배틀을 펼치는 <코미디 로얄>은 예능 대부라 불리는 이경규부터 유튜버 나선욱까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웃긴 코미디언들이 총출동해 나이와 경력, 계급장을 모두 떼고 오직 ‘웃음’으로 승부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KB2 <개그콘서트>가 오랜 공백 끝 돌아왔음에도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그간 <개그콘서트>의 빈자리를 채워주던 tvN <코미디 빅리그>마저 재정비에 들어가면서 공개 코미디와 콩트 등 스케치 코미디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은 <코미디 로얄>의 출격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공개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이런 필터 없는 코미디를 기다렸는데, 너무 즐겁다”와 “심하게 날 것 그대로라 불편하다”는 평가로 엇갈렸다. 특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이들은 “출연진 말대로 전 세계에 공개되는 작품인데 아무리 웃음을 위해서라지만 맥락 없는 육두문자가 맞는 거냐”며 글로벌 동시 공개 콘텐츠의 파급력을 강조했다. 시작부터 다양한 평가와 함께 뜨거운 화제성을 이끈 <코미디 로얄>이 이후 보여줄 에피소드를 통해 부정적 여론을 긍정으로 돌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KBS2 토일극 <고려 거란 전쟁>은 “<연인> 보면서 점잖은 척 답답하고 꽉 막힌 유교조선남자들 보다가 아내한테 구박받고 어머니한테 욕먹는 인간적인 불교고려남자 보니 체증이 싹 내려간다”는 유쾌한 평가와 함께 4위로 순항 중이며,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는 5위에서 주인공 목하(박은빈 분)와 란주(김효진 분)의 인생 역주행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6위로 안정적인 순위를 보여주고 있으며, 오리지널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8위로 차트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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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TVING) 1위는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이하 스걸파2)다. 스트릿을 뜨겁게 달굴 월드클래스 10대 댄서 발굴 프로젝트를 그린 이 프로그램은 최근 방송에서 팀별 최종 7인의 라인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서바이벌에 돌입했다. 배틀 강자들로 명성이 자자한 힙합 크루 험블, 크루 전원 07년생으로 구성된 솔리드, <스걸파1> 출신 실력파 멤버들이 포진한 더퀸즈, 이전 시즌 출연자 윤인정이 리더로 나선 벤처 등이 그 주인공. 마스터 군단이 선발한 이들 크루가 앞으로 보여줄 시너지에 많은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다음 주부터는 최초의 탈락 후보가 발생하는 글로벌 대중 미션이 시작된다. 한층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스걸파2>가 프로그램을 둘러싼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위는 오리지널 드라마 <운수 오진 날>의 몫이다. “연기 좀 살살 해주면 안 되냐”는 후기가 속출할 정도로 유연석, 이성민, 이정은 등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하며 작품의 인기 또한 뜨거운 모습이다. 총 25부작의 ‘짧고 굵은’ 원작 웹툰을 영상화하는 과정에 더해진 촘촘한 서사 역시 많은 시청자가 꼽은 관전 포인트다. 회당 50분~65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만큼 정주행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바, <운수 오진 날>은 파트2가 공개되는 12월 8일까지 순위 내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3위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올라운더 4인방’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의 활약으로 차트의 최상단을 지키고 있으며, 4위를 기록한 JTBC <힘쎈여자 강남순>은 종영 후에도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며 다음 시리즈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보여줬다.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는 6위에서 이번 주말 종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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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Wavve) 차트는 전날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기안84의 ‘대환장’ 마다가스카르 여행기로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웨이브 차트의 터줏대감 SBS <런닝맨>이 2위를 기록한 것. 전날 4위에서 잠시 숨을 고른 MBC <나 혼자 산다>는 오늘 3위로 복귀해 익숙한 3강 구도를 형성했다.

KBS2 월화극 <혼례대첩>이 유일하게 평일 방영 드라마로는 6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웨이브의 독보적 콘텐츠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혼례대첩>은 웨이브와 동시에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 중이기 때문. 오리지널 콘텐츠와 독점 콘텐츠가 점점 줄어들며 플랫폼의 생존 전략을 고민하던 웨이브는 그간 오랜 경쟁 관계였던 티빙과의 통합을 결정했다. 방대한 지상파 콘텐츠로 다양한 시청층을 보유한 웨이브와 케이블 방송의 참신함과 오리지널 제작 역량을 갖춘 티빙의 시너지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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