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K-드라마 열풍의 시초’ 전작 명성 이을까 ‘스위트홈’ 시즌2 (넷플릭스)

넷플 ‘스위트홈’ 시즌2 1일 첫 공개
원작에 없던 오리지널 캐릭터 대거 등장
복잡한 서사, ‘시즌1 복습 필수’ 핸디캡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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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생존자들의 사투가 다시 시작된다.

한층 확장된 세계관으로 3년 만에 돌아온 <스위트홈>의 두 번째 이야기가 1일 시작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에서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에 이르는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김칸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2020년 공개된 시즌1에 이어 한층 확장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캐릭터, 세계관을 예고했다.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은 후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경험한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일들을 그린 <스위트홈> 시즌1은 공개 직후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TOP 10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2020년 넷플릭스 4분기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공개 이후 28일 동안 약 2,200만 가구가 <스위트홈>을 시청했고, 작품은 글로벌 TV 쇼 부문(비영어)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 세계에 K-콘텐츠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의 흥행 전 <스위트홈>이 그 초석을 단단히 깔아준 셈이다.

시즌1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메가폰을 잡은 이응복 감독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시즌1을 찍었는데, 그렇게까지 사랑받을 줄 몰랐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전했다. 예정에 없던 후속 시즌을 제작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원작자인 김칸비 작가와 함께 시즌1에서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모아 틀을 만들고 드라마 고유의 캐릭터를 첨가하는 식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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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이 감독의 말처럼 이번 시즌 <스위트홈>에는 전편의 주역인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박규영이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동시에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이 새롭게 합류해 그린홈 외부로 확장된 이야기를 가득 채운다. 괴물화 사태 해결의 원인을 찾기 위해 실험체가 될 위험에도 특수재난기지로 향하는 현수를 비롯해 괴물화가 인류의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의명에게 몸을 빼앗긴 상욱(이진욱 분), 남편의 흔적을 쫓다 홀로 출산을 하게 되는 이경(이시영 분), 생사가 불분명한 오빠를 찾겠다는 간절함에 휩싸인 은유(고민시 분)의 모습은 전작에서 이어진 서사의 깊이를 더한다.

또 생존자 이송 임무를 맡은 정의로운 군인 찬영(진영 분), 괴물 전담 부대의 냉철한 리더면서도 불필요한 폭력은 휘두르지 않는 인환(유오성 분), 온갖 실험을 통해 괴물화의 비밀과 백신을 연구해 온 임박사(오정세 분), 사람들의 안전을 수호하는 특수부대 출신 군인 영후(김무열 분) 등은 새로운 터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서 생존자들과 연합 또는 대립하게 된다.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과 이들의 시너지가 어떤 색채를 빚어낼지 궁금증이 커진다.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만큼 <스위트홈> 시즌2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송강은 “이번 시즌에서는 현수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더 성숙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보다 무르익은 그의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시즌1 말미에 특수감염자 의명(김성청 분)이 몸에 들어왔음을 암시하며 향후 전개의 키를 쥐었던 상욱 역의 이진욱은 “시즌2에서는 시즌1의 상욱과 정반대되는 인물을 표현해야 했다”고 연기하며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시즌1과는 크게 달라진 캐릭터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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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전편과 시즌2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린홈’이라는 한정적 공간에서 벗어나 광장으로 나왔다는 점이다. 나아가 원작에는 없던 새로운 인물과 괴물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 넷플릭스는 작품 정식 공개에 앞서 온라인 시사를 통해 시즌2의 초반 3화를 선공개했다. 온라인 시사에 참석한 이들은 “시즌1보다 화려해진 액션 덕분에 훨씬 스릴이 넘친다”고 입을 모았다.

입체적인 서사를 갖춘 캐릭터들의 관계성도 많은 시청자가 꼽은 관전 포인트다. 인간과 괴물 사이에서 혼란을 겪으며 희생을 감내하는 현수, 상욱의 몸을 한 의명의 변심 등 등장인물들이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는 과정에서 빚어내는 긴장감은 ‘누가 진짜 괴물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며 시즌1과는 다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는 평가다.

다만 너무 많은 캐릭터와 그들 각자의 독특한 서사는 시즌1을 보지 않은 시청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된다는 아쉬운 평가도 나온다. 시즌1에서는 캐릭터의 서사가 비교적 단순하고 이들의 관계 또한 끈끈하게 형성돼 있어 자연스럽게 몰입이 가능한데, 주요 인물의 극적인 변화와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보는 이들의 피로감을 더한다는 지적이다.

<스위트홈> 시즌2가 이처럼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 빚어낼 후반부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꾸며 ‘형만 한 아우’의 평가를 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시즌2는 오늘(1일) 전 세계 공개된다. 총 8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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